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원성진 김강근, 본선리그 첫날 산뜻한 1승

본선리그,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진행돼

본선리그 첫날은 원성진 9단과 김강근 6단이 장식했다.

3월 29일 오전과 오후로 연달아 제6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본선리그가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다. 후원사 추천시드를 받은 원성진 9단은 홍민표 7단에게 253수 끝에 흑5집반승을 거두고 D조에서 1승을 했으며, 김강근 6단이 김승재 3단에게 200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C조에서 1승을 기록했다.

원 9단은 초반에 실리로 앞선 후 좌하귀에서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승리를 낚았다. 한편, 김 6단은 지난해 본선 진출 기록이 없었으나 올해 물가정보배를 본선 진출을 이뤄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 6단은 "결선에 진출하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본선리그가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짐에 따라 패자인 홍 7단과 김 3단은 한 번 더 패하면 완전 탈락하게 된다. 김 3단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는 우승이다"고 밝혔다.

홍 7단은 “지난 기까지는 본선리그전에서 1․2위 선발에 랭킹이 적용되었지만 이번 기부터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지니까 랭킹에 구애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6기 본선리그는 예선 통과자 10명, 전기시드자 4명( 김지석 7단, 이창호 9단, 박영훈 9단, 안형준 2단), 후원사 추천시드 2명(원성진 9단, 박지은 9단)이 4개 조로 나뉘어 본선리그를 펼치게 된다. 조 편성은 본선 진출자 16명을 무작위로 추첨하였다.

본선리그는 4개조에서 각각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2명씩 선발하여 총 8명이 다시 토너먼트로 대결하게 된다. 결승은 3번기로 진행되며 전기대회 우승자는 김지석 7단이다.

본선리그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 이란?

4명 단위로 한 조를 이루어 각 조별 1, 2위가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4명이 두 대국을 치룬 후 승자끼리 만난 세 번째 대국에서 승리를 한 2승 대국자는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패자들이 만나는 네 번째 대국에서 또다시 진 2패 대국자는 4위로 탈락한다. 각각 1승 1패를 거둔 대국자들이 만나는 다섯 번째 대국의 승자가 조 2위로 진출한다. 일종의 변형된 패자부활전의 방식인 셈이다.

같은 방식으로 본선리그에 더블일리미네이션을 도입한 기전으로는 제14회 삼성화재배가 있다. 제2회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나 국내 e-스포츠에서 볼 수 있었던 이 방식은 승부의 의외성을 줄이고 실력 있는 강자가 일찍 탈락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각의 대국이 모두 의미가 있기 때문에 관전자의 입장에서도 매판 더욱 흥미진진하게 본선진행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더블 일리미네이션 흐름도

본선 토너먼트 진출자를 가리기 위해서 총 5판을 두게 된다. 대국자의 입장에서는 판수와 관계없이 두 번을 이기면 무조건 진출하고, 두 번지는 순간 탈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http://www.kpi.or.kr)는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70년 창립했으며 이후 국내 물가정보를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하는 경제전문영역을 확보하고 발전시켜왔다.

한국물가정보배는 2005년 창설, 2010년에 6기를 맞게 됐다. 제6기 한국물가정보배의 우승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상금은 천만원이다. 제한시간 10분, 제한시간 40초 3회로 진행된다. 사이버오로,파란바둑,야후바둑은 대국당일 인터넷 생중계하며, 바둑TV는 본선이상의 대국을 녹화해설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