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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오춘 9단의 총평
7월 18일은 이창호 9단의 통산 2000번째 대국이 있는 날이었다.
이창호 9단이 이겼고, 2000번째 대국을 승리로 장식했다. 제6회 한국물가정보배 결선토너먼트 8강전이었다. 바둑TV에선 김영삼 8단의 해설로 생중계를 했다. 사실 그 이름도 유명한 '이창호' 9단의 통산 2000대국인 줄 알았다면 인터넷 해설이라도 붙였을지 모르겠지만,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서야 알고 부랴부랴 뉴스에 첨가를 하게 됐다.
의미있는 2000국 대국이다. 한국에선 김영삼 8단의 방송해설이 있었고, 중국에선 마샤오춘 9단이 자신의 블로그와 체단주보를 통해 이 대국에 대해 총평했다. 이를 소개한다. 다시 한번 이창호 9단의 '2000대국 돌파'를 축하한다. (앞으로도 강동윤 9단의 이름은 이창호 9단의 '2000 번째 대국 상대'로 자주 등장하게 될 것 같다. - 강동윤 9단은 이창호 9단을 상대로 통산전적에서 두배 가까이 앞서고 있는데 '쵸쿰' 미안한 일이다. )
제6기 한국물가정보배 결선8강 :
● 이창호 9단 ○ 강동윤 9단
장소: 바둑TV 스튜디오
날짜: 2010년 07월 18일 / 결과: 235수 흑불계승
흑33까지 마무리 된 포석은 흑에게도 정상이다. 그럼에도 백이 선수로 흑7의 협공 사이를 빠져나올수 있었고 선수를 잡아 더욱 불만이 없다. 흑이 35부터 47까지 좌상귀에서 답답하게 삶을 구한다. 백은 48로 침입해 싸운다. 전체 국면은 백이 유리.
흑61은 응당 63의 붙이기로 바꿔야 정확한 순서다. 흑 69부터 75까지의 처리방법에 문제가 있다.백이 76 에 들어오자 흑의 고전이다. 흑69론 응당 직접 75에 뛰어야 된다.
백78부터흑 85까지 백은 좌상쪽 흑돌 2개를 수중에 넣어 우세를 차지한다. 백98의 붙임은 백86이후부터의 노림수(승부수)다. 백 100 부터 흑은 돌아설 길이 없고 오직 다시 분발해서 반격하는 수밖에 없다.
백102이후는 필연의 진행과정이다. 백이 110을 놓아 흑 좌하귀를 잡았다. 흑115이후 백을 끊어 손실을 줄인 다음 백대마를 잡으러 가는 수밖에 없다.그러나 백은 124와 126으로 가볍게 살았다.
백140은 실수이다.흑이 목숨을 걸고 패를 걸어올 것을 미처 주의하지 못했다.백이 140대신 144로 먼저 마늘모를 하고 막으면 흑은 역전할 가능성이 없었다.
최대의 승부처
버틴 게 실수다
이 부근에서 강동윤 9단의 형세판단 미스가 있었던 것 같다. 강동윤 9단은 국후복기에서 "(모자랄 수 있다고 보고,) 백△로 최대한 버텼다'고 말했고, 이창호 9단은 "강동윤 9단이 (백△로 버티지 않고, '가'등으로 먼저 두어) 이곳을 그냥 살았으면 자신이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했다.
방송 해설을 맡은 김영삼 8단(월간바둑 해설위원)도 이곳을 최대의 승부처로 판단해 이곳에 관한 평가를 대국중에도 그렇고 대국후에도 많이 했다. 김 위원은 "이창호 9단이 요즘들어 초읽기에 몰려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 곳 부근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1로 치중해 패를 만들어 전세를 바꿨다, 이후 팻감을 써서 전투를 이어나가는 것도 복잡했는데 이 9단의 수읽기와 집중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흑167의 날일자 행마에 이르자, 흑의 팻감이 너무 많은 탓에 백은 눈감고 패를 해소했다. 패의 대가로 흑169를 행사하자 잡혔던 흑39와41이 도망쳐 나올수 있게 됐다. 주변 백의 대마가 순식간에 불안정하게 됐다.
흑171이후로 흑이 좋은 수를 연이어 둔다. 흑179가 백의 안형을 망가뜨림과 동시에 끊김을 방지하고 있다.백이 거꾸로 곤경에 빠졌다. 백은 180이후의 수순으로 흑의 ‘귀곡사’형태를 잡으러 간다. (좋지 않지만) 부득이한 선택이다. 흑191도 차분하지만 단호하다. 192로 놨으면 좀더 간명했다.
실전에서 흑211일때 백은 잇기도 어렵다.흑은 215에서 백의 숨을 줄였다. 이제 끝내기를 고려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백216후 몇 수를 더 견지하다 패를 인정.
총보
이창호 4강진출
[번역 | 사이버오로 중국특파원 이기훈]
[출처 | 체단주보, 마샤오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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