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는 얼마전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에서 신생팀 대방 노블랜드 선수로 뽑혔다. 지난해 12월에 입단해 올 3월부터 공식 프로생활을 시작한 ‘1개월차 신인' 한상훈 초단을 2지명 선수로 뽑아 화제가 된 팀이기도 하다. 원성진은 전통의 강팀 한게임이 1지명 선수로 ‘모셔'갔다.

백의 위기상황.

좌중앙 백이 엷다 싶더니 과연 원성진이 흑1로 잡으러 갔다. 때만 기다리고 있던 원성진의 한방! 이름하여 ‘원펀치'라는 거다.

살겠다고 백2로 붙인 것이 사실상의 패착이다. 이 수로는 삶을 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루이에게도 원성진 못지않은 ‘한방'이 있지만, 상대의 ‘한방'에 대한 이렇다 할 대비책은 세워두지 않은 모양이다.

〈복기1〉의 그림이 너무 썰렁해서 죄송하다. 국후 두 사람은 백1 하나를 덜렁 바둑판 위에 던져놓고는 여러 변화를 검토했다. 독자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열심히 경청(?)했지만, 결국 이날 정답을 구하지 못한 채 복기를 마치고 말았다. 이곳의 변화는 대국 당사자들에게도 너무 어려웠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