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4로 뛴 수. 복기 때 보니 두 사람은 〈복기1〉을 놓아보고 있었다. 백이 이처럼 1로 치받았어야 했다는 얘기였다. 그렇다고 딱히 실전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도 아니다. 선악은 불명이다.

백4와 6은 집으로는 손해다. 대신 중앙에서 뭔가 해보겠다는 복안을 지니고 있다.

흑9는 11의 자리로 지켰어야 했다. 9는 과속이다. 5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가는 수다.

흑19로 들여다본 것이 이 바둑의 패착이다. 그냥 〈복기2〉의 흑1로 늘고 뒀어야 했다.

실전은 하변의 축을 흑에게 유리하게 만들려고 했던 것인데, 사실 1로 늘고 11로 막아서 큰 문제가 없는 것이다.

아이고! 백22를 당하고 나니 흑이 큰일났다. 흑이 23·25로 몸부림을 쳤지만 백26이 또한 좋은 수. 흑으로서는 응수두절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