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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후배들은 게임을 참 좋아한다. 여기서 게임이란 젊은 친구들이 폭발적으로 좋아하는 온라인 게임을 말한다.
고전 중의 고전 스타크래프트 역시 후배들이 선호하는 종목 중 하나이다. 가끔 바둑과 스타크래프트를 비교하는 경우를 접하곤 하는데 인간의 두뇌로 짜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프로기사들 중에서는 이 게임에 꽤 능숙한 이들이 있다.
왜 난데없이 스타크래프트 이야기인가 하면 홍성지가 프로기사들 중에서 스타크래프트에 관한 한 최강 수준으로 꼽힌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혹자에 의하면 거의 준 프로급이란 얘기도 있는데 언제 시간을 내서 한번 홍성지가 게임하는 모습을 보러 가 볼 생각이다.
바둑을 보자. 다급한 것은 흑. 일단 1로 씌워 공격을 하러 갔다. 그런데 막상 백2로 찢기니 할 말이 없다. 쓴 입맛을 쩝쩝이며 흑3으로 리듬을 구하고자 했으나 오히려 백6 · 8을 두게 해 주었다. 이렇게 되면 리듬의 주인은 백이다.
성질 같으면 백10에 <복기1> 흑1로 막아 몽땅 잡으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문제는 백2. 이걸 끊기고 나면 흑은 3으로 늘어야 하는데 한 마디로 대책이 없다. 산산조각이 나는 건 흑 쪽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