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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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바둑』 잡지는 20세기의 10대 명승부를 꼽을 때 ‘1위 조훈현 9단의 응씨배 우승’에 이어 이창호의 동양증권배 우승을 2위로 선정했다. 응씨배 우승이 한국바둑의 최강시대를 연 출발점이었다면 92년 동양증권배 우승은 이창호시대를 연 서곡이었기 때문이다.

거장 린하이펑과 가을에 마주한 동양증권배 결승5번기는 말하자면 시험대에 선 격이었다. 뒤돌아보면 린하이펑-이창호의 대결은 세계바둑사의 물꼬를 바꾼 분기점이었다.

10대 소년챔피언의 출현에 과연 바둑은 예술인가? 기술인가? 바둑계는 의문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다. 그 어느 쪽이건, ‘외계 고수’, ‘전대고수의 환생’이란 뜬구름 잡는 추론을 갖다 붙이는 것 외에는 소년의 완숙한 바둑을 설명할 길 없었다.

한국바둑 일인자의 자리를 놓고 세계바둑사에 유례가 없는 치열한 사제대결을 펼친 조훈현-이창호 두 사람은 1988년 12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무려 15년 간 69번의 타이틀매치를 벌였다. 한국바둑을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세계최강으로 올려놓은 조훈현-이창호는 '세계최강의 사제'로 바둑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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