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속쓰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우리 선수끼리의 대국을 제외하곤 한-중전 다섯 판과 한-일전 두 판에서 한국선수들이 모두 졌다.
제31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24강전 여덟 판을 9일 전북 전주 '왕의지밀' 특별대국장에서 벌였다. 한-중전을 치른 김명훈·최재영·박하민·한승주·김정현이, 한-일전을 치른 박영훈·목진석이 탈락했다. 한-한전을 치른 박하민만 본선 홍일점 김은지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가장 늦게 끝난 이 대국에서 박하민은 시종 노련하게 우세를 지키면서 승리했다.
김명훈은 중국의 리쉬안하오를 맞아 초반 불리해진 차이를 끝까지 극복하지 못했다. 한승주는 중국의 양카이원에게 졌다. 중반에 우세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실점했다. 나현은 중국의 구쯔하오에게 졌다. 초반을 제외하고는 거의 힘을 쓰지 못했다. 최재영은 중국의 리웨이칭에게 졌다. 엎치락뒤치락했고 우세했던 순간도 꽤 길었지만 막판엔 대마가 잡혔다.
▲ LG배 본선이 열리고 있는 전북 전주의 한옥호텔 '왕의지밀'
선발전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신예 김정현은 중국 4위 왕싱하오에게 졌다. 김정현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세계대회 본선은 처음이라 전주에 오기 이틀 전부터는 좀 부담이 됐다. 막상 대국은 편안한 마음으로 두었고 초반에 괜찮았는데, 판단 미스 몇 번을 하면서 급격하게 불리해졌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훈은 일본이 이야마 유타에게 졌다. 중반 초입까지는 팽팽했으나 중반 운영에서 밀리고 말았다. 목진석은 일본의 젊은 피 후쿠오카 고타로에게 졌다. 서서히 차이가 벌어졌고, 나중엔 우상이 돌 일단이 끊겨 잡히자 돌을 거두었다.
▲ 중국 단장으로 온 위빈 중국바둑국가대표팀 감독.
▲ 홍민표 한국바둑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박정환이 한국선수들의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 일본 검토진. 시바노 도라마루(왼쪽)와 이치리키 료.
이번 본선은 10일에는 16강, 12일 4강을 거쳐 하루의 휴식 후 14일부터 결승 3번기로 들어간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31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본선 생각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사이버오로는 16강 대국을 오로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하며 이 중 韓신진서 vs 中리웨이칭 대국을 김세동 8단이 해설한다.
▣ 제31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24강전 결과
韓목진석 9단 - 日후쿠오카 고타로 7단: 후쿠오카 고타로, 167수 흑불계승
韓박영훈 9단 - 日이야마 유타 9단: 이야마 유타, 181수 흑불계승
韓나현 9단 - 中구쯔하오 9단: 구쯔하오, 171수 흑불계승
韓한승주 9단 - 中양카이원 9단: 양카이원, 283수 백2.5집승
韓김명훈 9단 - 中리쉬안하오 9단: 리쉬안하오, 206수 백불계승
韓박하민 9단 - 韓김은지 9단: 박하민, 301수 흑불계승
韓최재영 9단 - 中리웨이칭 9단: 리웨이칭, 173수 흑불계승
韓김정현 2단 - 中왕싱하오 9단: 왕싱하오, 216수 백불계승
▣ 제31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16강 대진 (10일 오전 10시 대국)
中양카이원 vs 日후쿠오카 고타로 (첫 공식대국)
韓신민준 vs 日시바노 도라마루 (상대전적: 신민준 기준 1승무패)
中구쯔하오 vs 라이쥔푸 (첫 공식대국)
韓변상일 vs 日이야마 유타 (상대전적: 변상일 기준 1승2패)
中리웨이칭 vs 韓신진서 (상대전적: 신진서 기준 5승1패)
中왕싱하오 vs 日이치리키 료 (첫 공식대국)
中딩하오 vs 韓박정환 (상대전적: 박정환 기준 2승3패)
中리쉬안하오 vs 韓박하민 (첫 공식대국)
▣ 제31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본선 선수
-한국(13명)
전기시드 : 신민준
국가시드 : 신진서ㆍ박정환ㆍ변상일ㆍ김명훈
선발전 : 최재영ㆍ한승주ㆍ나현ㆍ박하민ㆍ박영훈ㆍ목진석ㆍ김정현
와일드카드 : 김은지
-중국(6명)
국가시드 : 딩하오ㆍ왕싱하오
선발전 : 리웨이칭ㆍ리쉬안하오ㆍ구쯔하오ㆍ양카이원
-일본(4명)
전기시드 : 이치리키 료
국가시드 : 시바노 도라마루ㆍ이야마 유타
선발전 : 후쿠오카 고타로
-대만(1명)
국가시드 : 라이쥔푸
▲ 이번 대회의 심판은 김선호 3단이다.
[24강전] 中왕싱하오-韓김정현.
▲ 中왕싱하오. 중국 바둑의 젊은 피. 중국랭킹 4위. 제28회 대회에서 8강 경력이 있다.
▲ 韓김정현. 2023년 입단했고 2025년 2단이 된 신예다. 이번에 처음으로 LG배 본선에 올랐다.
[24강전] 中리웨이칭-韓최재영.
▲ 中리웨이칭. 중국 선발전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올랐다. 제28회 본선 경험이 있으며, 몽백합배 삼성화재배 춘란배에서 두루 활약해 왔다.
▲ 韓최재영. 삼성화재배 대통령배 GS칼텍스배 용성전 KBS바둑왕전 본선 경험이 있는 최재영.
[24강전] 中구쯔하오-韓나현.
▲ 中구쯔하오. 삼성화재배와 난가배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는 구쯔하오. 제28회 LG배 때 8강에 오른 바 있다.
▲ 韓나현. 제17회 LG배 때 8강이 최고 성적이다.
[24강전] 中양카이원-韓한승주.
▲ 中양카이원. 제15회 춘란배에서 우승한 바 있는 강자.
▲ 韓한승주.
[24강전] 韓박영훈-日이야마 유타.
▲ 韓박영훈.
▲ 日이야마 유타. 일본 바둑 역사상 최다인 79차례 타이틀획득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4강전] 日후쿠오카 고타로-韓목진석.
▲ 日후쿠오카 고타로.
▲ 韓목진석. 46세의 나이로 출전한 이번 대회 최고령 본선 진출자. 7년간의 국가대표팀 감독 생활을 마치고 현역으로 복귀해 13년 만에 LG배 본선 무대에 앉았다.
[24강전] 韓김은지-韓박하민.
▲ 韓김은지. 대회 최연소 기사이자 본선에서 유일한 여성기사.
▲ 韓박하민.
[24강전] 中리쉬안하오-韓김명훈.
▲ 韓김명훈. 제27회 LG배 때 8강에 오른 바 있다.
▲ 中리쉬안하오. 몽백합배에서 우승을 한 바 있는 중국 정상급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