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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싱하오, LG배 첫 우승…신민준 연속 우승도전 무산
[LG배]

결승1국에서는 반집 이기고 2국에서는 반집 지는 접전 끝에 마지한 최종국. 연이은 본선부터 결승까지 거의 연속으로 대국하는 일정을 소화하며 체력 소진이 큰 상태였다.

신민준 9단이 졌고, 준우승했다.
16일 전북 전주 한옥호텔 ‘왕의지밀’ 특별대국장에서 펼친 제31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3번기 제3국에서 신민준 9단은 중국의 왕싱하오 9단에게 183수 만에 불계패하며 종합전적 1-2로 졌다.

3국은 초반부터 중앙 공방전이 벌어졌다. 접전 중 신민준이 다소 무리하게 상대 돌을 끊어갔고, 이를 왕싱하오가 정교하게 타개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비세를 의식한 신민준이 상변 대마 공격에 승부를 걸었으나 왕싱하오의 철벽수비에 막혀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해설한 박건호 9단은 “초반 왕싱하오 9단의 부드러운 압박에 신민준 9단이 답답함을 느낀 나머지 흑의 약점을 공략했는데(56수), 백이 더 약한 상황이라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신민준 9단이 체력적인 부담을 누적되어서 승부를 빨리 걸어간 느낌이 있었다”라고 승부처를 되짚었다.

여러 기록 경신을 눈 앞에 두었던 절회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도 클 수밖에 없다.
신민준은 LG배에서 이미 두 차례 우승 기록(제25회(2021년, 對커제 2-1), 제30회(2026, 對이치리키 료 2-1)이 있기에 만약 우승했다면 세 번째 우승이 되는 것이었다(최다 우승은 이창호 9단의 4차례 우승).

더욱이 LG배 31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연속' 우승한 기사가 될 수 있었다. 그것도 한해 동안 연속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기회였다. 신민준은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게 됐다.

중국랭킹 4위 왕싱하오는 이번 승리로 첫 LG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에서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왕싱하오는 이번 대회 4강에서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꺾고 결승에 오른 데 이어, 결승전에서 신민준을 제치고 두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신민준과의 상대전적도 4승2패를 만들며 격차를 벌렸다.

▲ 왕싱하오 9단.


왕싱하오는 “초반부터 연구된 포석이 등장해 잘 풀렸고 좋은 경기력의 내용을 보여준 것 같다”라며 “LG배를 우승하여 굉장히 기쁘고, 과정에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평소보다 좋은 실력을 발휘했다. 특별한 계획은 없고 앞으로도 매판 최선을 다해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은 이번 우승으로 LG배 통산 우승 횟수를 13회로 늘렸다. 31회 전까지 국가별 우승 횟수는 한국 15회, 중국 12회, 일본 2회, 대만 1회였다. 왕싱하오의 우승으로 중국은 한국과의 격차를 좁혔다.

이어지는 시상식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조선일보 정동별관 1층 조이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31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본선 이후의 생각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주었다. 사이버오로는 결승3번기 3국을 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했다.

▲ 돌을 가렸다. 입단이 빠른 신민준이 홀짝 문제를 냈고 왕싱하오가 맞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신민준이 흑백선택권을 갖게 됐으며, 신민준 백을 선택했다.




[결승3국] 韓신민준-中왕싱하오.




▣ 제31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본선 선수
-한국(13명)
전기시드 : 신민준
국가시드 : 신진서ㆍ박정환ㆍ변상일ㆍ김명훈
선발전 : 최재영ㆍ한승주ㆍ나현ㆍ박하민ㆍ박영훈ㆍ목진석ㆍ김정현
와일드카드 : 김은지

-중국(6명)
국가시드 : 딩하오ㆍ왕싱하오
선발전 : 리웨이칭ㆍ리쉬안하오ㆍ구쯔하오ㆍ양카이원

-일본(4명)
전기시드 : 이치리키 료
국가시드 : 시바노 도라마루ㆍ이야마 유타
선발전 : 후쿠오카 고타로

-대만(1명)
국가시드 : 라이쥔푸















▲ 대국자들을 위한 간식 코너가 대국장 가까이에 있다.















김수광(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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