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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세로 똘똘뭉친 이세돌 9단!

오직 승리만이 있을 뿐! 이세돌, 내가 휩쓸어 주겠다!

2월 6일 강원랜드 특별대국실에서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제1국, 이세돌 9단 대 박문요 4단의 대국이 오후2시부터 시작됐다.

3월 12일 결혼을 앞두고 깜짝 결혼 발표를 한 이세돌 9단은 예비 신부에게 강원랜드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멋진 결혼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유일한 조선족 출신 기사인 박문요 4단은 99년 입단했으며, 지난해 삼성화재배 16강, LG배 4강까지 진출한 바 있는 신예 강호. 두 기사간 격돌은 이번이 처음. 박문요 4단은 호흡이 긴 바둑으로, 장기전에 능하고 잘 참는, 그리고 계산이 밝은 이창호 9단과 비슷한 기풍의 소유자.

대국 전 30분이나 일찍 대국장에 내려와 기분 좋은 모습을 보인 이세돌 9단, 과연 중국의 기세를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검토실에는 창하오 9단, 뤄시허 9단, 구리 7단, 왕시 5단, 천야오예 5단 등 중국 기사들이 일찌감치 나와 대국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이창호 9단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조훈현 9단, 김동엽 9단, 안조영 9단, 홍성지 4단이 나와 검토를 벌이고 있는 상태.

예상을 깨고 선봉을 맡은 이세돌 9단, 과연 첫 대국을 기분 좋게 승리해 연승 행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 30초 초읽기 3회이며, 우승상금은 1억 5천만원, 준우승은 5천만원이며 총 대회 규모는 약 7억원. 3연승 시 5백만원의 연승 상금이 주어지며, 이후 1승씩 거둘 때마다 5백만원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오후 2시40분 - 57수째 진행, 이세돌 좋다!

해설을 맡고 있는 김만수 6단은 "어떠한 변화를 구하더라도 백(이세돌 9단)이 유리한 형세입니다."라며 기분좋은 소식을 전했다. 우상귀에 이어 좌상귀에서도 포인트를 따고 있는 모습.

검토실에서 조훈현 9단이 "백58로 붙이면 백이 유리해"라고 밝혔는데, 그 말과 동시에 이9단의 착점이 바로 그 곳으로 놓여 흐름이 더욱 이9단쪽으로 기울었다.

오후 3시40분 - 이세돌 9단 승리! 144수, 백불계승.

주눅이 들었던 것일까? 박문요 4단이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돌을 던지고 말았다. 이세돌 9단, 쾌조의 승리! 이세돌 9단은 중국 5장을 상대로 2연승에 나선다.

강원랜드배의 모든 대국은 바둑TV와 사이버오로, 강원랜드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

▲ 기세로 똘똘뭉친 이세돌 9단!

▲ 유일한 조선족 기사 박문요 4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