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은 회복 중
 

‘이세돌 9단의 실력이 과연 줄었을까.’

요즘 바둑가의 관심 중 하나다.‘예전엔 없던 의문이다. 언제나 1위일 것 같던 이세돌의 랭킹이 3위까지 내려 앉았다. 이렇듯 객관적 지표가 드러났고 세계대회에서 중국 신예들에게 예전 같은 카리스마를 보이지 못하는 모습은 ‘그럼에도 이세돌은 아직 세계 최강일까 ’하고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전과 같지 않은 이세돌임에도 바둑계 관측통들은 ‘이세돌 시대는 아직 가지 않았다.’는 데 무게를 둔다. 이것은 시간이 더 흘러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27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3 olleh배 4라운드(16강전)에서 이세돌은 안국현 4단을 184수 만에 백불계로 제압했다.

초반 우상귀에서 낯선 변화가 나왔고 한차례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 싸움 한번에 이세돌은 편한 국면이 됐다. 우변은 흑의 발전성이 풍부한 곳이었는데 이세돌은 이곳에서 쉽게 자리잡았다. 이후엔 중원을 장악했다. 비세인 데다가 중앙 대마마저 위급해진 안국현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해 돌을 거뒀다. 안국현은 국후 초반 신형 변화를 몹시 후회했다.

바둑TV 김성룡 해설위원은 "이세돌 9단의 바둑 내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슬럼프를 회복한 것 같다"고 했다.

olleh배는 국내기전 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랭킹 차등시드제’와 ‘매 회전별 자동대진,‘본선 100걸전'등의 파격적인 대회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 예선에는 시드배정자 21명을 제외한 프로기사와 64강 토너먼트(연구생 34명 + 입단 포인트 상위 6명 + 아마랭킹 24명)로 열린 아마선발전 통과자 8명 등 프로기사 267명이 출전했었다

2013 olleh배 상금은 국내 최고금액이다. 총규모 8억원에 우승상금이 1억 2천만원(준우승 상금 5,000만원)이다. KT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하며 제한시간은 1시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지난기 결승에선 이세돌 9단이 최철한 9단을 3-1로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 착수하는 이세돌. 초반부터 바둑을 유리하게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