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석 굳힘’ 출현, 실험은 계속된다
 

목진석의 실험은 계속된다.

최근 목진석 9단이 변칙 굳힘을 사용하고 있다. 외목과 대외목이 결합된 이 굳힘은 얼핏 허술해 보여서 굳혔다기보다는 상대를 유인하는 느낌을 준다. 목진석 본인은 “잘 굳혀지지가 않는다.”며 익살스럽게 웃는다. 한데 상대들은 이 이상하게 생긴 굳힘의 속뜻을 파악하느라 고심하는 눈치다. 목진석은 이 굳힘을 사용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19일 이 변칙굳힘을 2013 바둑오픈챔피언십 4라운드 광주 투어에서 변상일 2단을 상대로 사용했는데, 변칙 굳힘 이후의 변화가 괜찮았고 바둑도 이겼다. 24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5라운드(8강) 박영훈 9단과의 경기에서도 똑같은 굳힘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255수 만에 흑으로 1집반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 특허출원이라도 해야 할 듯. 목진석의 실험정신이 낳은 기이한 굳힘이다.

박영훈이 나름대로 파해법을 연구한 듯했지만 목진석은 포석에서 앞서 갔다. 중반 중앙전 그리고 끝내기에서 박영훈이 아주 까다롭게 승부를 걸었지만 목진석은 유유히 마무리했고 결국 승리를 일궜다. 목진석은 해당라운드랭킹 5위였고 박영훈 4위였지만 한국랭킹으로 보면 목진석이 14위 박영훈이 4위로 꽤 차이가 난다.

국후 백성호 바둑TV해설위원은 “최근 호조의 박영훈 9단을 상대로 실험적인 수법을 들고 나온 목진석 9단의 기개를 칭찬하고 싶다.”면서 “박영훈 9단의 중반 추격이 매서웠는데 잘 따돌렸다.”고 했다.


▲ 양 대국자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olleh배는 국내기전 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랭킹 차등시드제’와 ‘매 회전별 자동대진,‘본선 100걸전'등의 파격적인 대회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 예선에는 시드배정자 21명을 제외한 프로기사와 64강 토너먼트(연구생 34명 + 입단 포인트 상위 6명 + 아마랭킹 24명)로 열린 아마선발전 통과자 8명 과 프로기사 267명이 출전했었다

2013 olleh배 상금은 국내 최고금액이다. 총규모 8억원에 우승 상금이 1억 2,000만원(준우승 상금 5,000만원)이다. KT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하며 제한시간은 1시간에 초읽기 40초 3회를 준다. 지난기 결승에선 이세돌 9단이 최철한 9단을 3-1로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