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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노련하다. 중반 행마와 끝내기는 더욱 교묘해졌다. 변상일의 진화는 계속된다.
1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 olleh배 3라운드 대국에서 변상일 2단이 208수 만에 이영구 9단을 백 불계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이 대국전 10국의 전적이 9승 1패. 최근 무서운 기세를 올리며 '지는 법을 잊었다.'던 이영구로서는 당분간 잊지 못할 통한의 역전패다. 초반흐름은 흑이 좋았지만, 변상일의 우변 쪽 손뺌이 단호했고, 좌변에서는 1선의 묘수로 형세를 미묘하게 만들었다.
흑은 좌하귀에 맛이 있었고, 언제든 선수로 다양한 활용을 할 수 있는 곳이었기에 아픔이 더 컸다. 도처에 백의 실리가 적지 않아, 흑이 바라볼 집은 중앙뿐. 이영구가 크게 둘러싸긴 했지만, 변상일의 실력은 끝내기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이 대국을 해설한 백성호 9단은 "서로 크게 실수한 곳은 없는 내용이다. 흑이 좌변 1선의 활용을 당한 후에는 하변 모양의 주도권이 거꾸로 백에게 넘어갔다. 미묘한 곳에서의 다툼이 흥미진진했던 내용이다."는 소감이었다.
여전히 변상일은 한마디 말없이 반상만 지긋이 바라본다. 모든 감각이 반상에만 집중된 모습이다. 질문에 머리를 숙이고 궁리하며 조용히 바둑돌로만 응수하는 것도 과거 이창호의 모습과 닮았다. '21세기 이창호'를 지향하는 변상일, 그의 진화는 계속된다.
다음 대국은 25일로 이세돌 9단과 이호승 초단의 대결이 오후 1시부터 시작한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olleh배 상금은 국내 최고, 1억 2,000만원이다. 준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다. 총규모는 1억이 증액된 8억원. 2013 올레배 바둑오픈 챔피언십은 KT(회장 이석채 www.kt.com)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한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이세돌 9단이 최철한 9단을 3-1로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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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국 전 10국 성적이 9승 1패. 최근 5연승을 달렸던 '무적' 이영구의 흑번. 초반은 완승의 분위기였다.

▲ 변상일은 진화한다. 키도 마음도 실력도 끝을 알 수 없게 크고 있다.

▲ 복기장면. "왜 이걸 안 했지? 이해할 수가 없네...이렇게 하면 어때?"라던 이영구의 아쉬움 섞인 질문에 변상일은 말없이 손으로만 답한다.

▲ 3라운드는 시작부터 하위랭커의 반란이 이어진다. 원성진을 꺾은 류수항에 이어 변상일도 이영구를 이겼다. 다음 3라운드 대국은 25일 이세돌과 이호승의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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