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목진석, 명검은 녹슬지 않는다
 

대마가 '미생'. 백은 패를 만들 여지가 남아 있었지만, 팻감 수마저 적다. 돌을 거둔 것은 이동훈이다.

8월 22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 olleh배 3라운드에서 목진석 9단이 179수 만에 이동훈 2단을 상대로 흑불계승을 거뒀다.

완승이었다. 초반 포석부터 우위를 점한 목진석은 중반에도 빈틈이 없었다. 이동훈은 승부수로 하변을 짚어 중앙을 견제하려 했지만, 강력한 반발에 휘말려 바둑은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든다. 백은 결국 대마사활에 승부를 걸었지만, 우중앙의 미생마도 부담되어 하변에서 뻗어나온 대마는 끝내 두 집을 만들지 못했다.

목진석은 웃었다. "최근 이동훈이 정체기가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목사범이 더 강해졌나?"라고 말하자 "그럴리가요."라며 웃었다. '팔방미인' 목진석. 명해설자로 인정받고, 이미 결혼도 해 다양한 관심사가 많을 텐데도 바둑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한편 8월 24일(토)은 2013 olleh배 지역투어가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행사에는 프로기사의 50인 다면기, 모바일 대국, 릴레이 바둑, 프로기사와의 페어대국 등 다양한 이벤트와 푸짐한 상품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함께 열리는 나현과 안국현의 3회전 대국을 김성룡 9단과 한해원 3단의 공개해설로 감상할 수 있다.

이 대국도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2013 olleh배 상금은 국내 최고금액이다. 총규모 8억원에 우승상금이 1억 2천만원(준우승 상금 5천만원)이다. KT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한다. 지난기 결승은 이세돌 9단이 최철한 9단을 3-1로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었다.




▲ 팔방미인 목진석, 괴동으로 불렸던 천재기사다. 천재의 뇌는 쉽게 녹슬지 않는다.


▲ 최근 마지막에 무너지는 바둑이 많았다. 집중력 문제일까 아니면 성장과정에서 겪어야할 정체기일까?


▲ 목진석에게 패한 이동훈은 3라운드를 마지막으로 olleh배에서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