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규의 반란' 조한승 꺾고 16강!
 

끝없는 승부수로 만든 '반집'. 집념으로 랭킹 차이를 따라잡았다. 승자 이춘규는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해 정신이 없었다. 마지막 한 집 끝내기들을 남기고 계가했을 때야 반집승을 알았다."라는 감상이었다.

8월 2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3 olleh배 3라운드에서 이춘규 5단이 조한승 9단을 상대로 흑 0.5집승을 거둬 16강에 올랐다.

내용면에선 두터움의 질감을 잘 보여준 조한승이 꾸준히 앞섰기에 이겼다면 그의 '명국'이 될 뻔했다. 승부는 또 다른 영역. 넘어져도 일어나고, 차이를 악착같이 쫓아 두터움의 벽을 두드리고 또 두드린 이춘규의 의지가 반집승을 만들어냈다.

이 대국을 해설한 김성룡 9단은 "초중반은 조한승 선수가 아주 잘 둔 바둑이었는데 상대의 승부수에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이겼다는 마음으로 조금씩 물러선 것이 원인이다. 마지막 중앙의 반격에서 조한승의 착각으로 바둑이 뒤집어졌다. 마지막은 샐 틈이 없는 반집 차이. 이춘규 선수는 본인의 스타일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얻었다. 집념의 승리다." 라고 평했다.

이제 3라운드(32강) 남은 대국은 5판이다. 다음 대국은 9월 6일 이창호와 이태현 선수의 대결로 이어진다. 이 대국도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2013 olleh배 상금은 국내 최고금액이다. 총규모 8억원에 우승상금이 1억 2천만원(준우승 상금 5천만원)이다. KT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한다. 지난기 결승은 이세돌 9단이 최철한 9단을 3-1로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었다.




▲ 이춘규는 "우상귀에서 패를 해소했을 때만 해도 흑이 약간 우세햇었다."는 의견


▲ 계가를 마친 반상을 바라보는 조한승. 아쉬운 기색이 역력하다.


▲ 이춘규는 랭킹 차이를 끝없는 승부수와 집념으로 따라잡았다. 4라운드 대국도 흥미만점의 대국이 기대된다.


▲ 다음 3라운드는 9월 6일 이창호와 이태현 선수의 대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