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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olleh배 1국과 2국은 사이좋게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내용도 기세도 박빙의 대결. 앞으로의 대국도 누구의 우세를 점칠 수 없는 '용호상박'의 명승부가 예상된다.
반격의 교두보가 된 결승 2국은 최철한이 가져갔다. 5번 승부의 스코어는 이제 1-1. 2국 초반은 이세돌의 색채가 강렬했지만, 최철한의 중후한 유연함에 점차 빛을 잃어갔다.
올레배 결승 3국은 12일 부터 예정된 삼성화재배에서 준결승전이 치르고 오는 22일 다시 진행된다. '키르아의 눈'으로 결승 2국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본다.
2012 olleh배 결승 2국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장소: 바둑TV스튜디오
날짜: 2012년 11월 2일
결과: 198수 백불계승
▼ 실전 총보(1~198)
▼ 장면1(이세돌의 상상력)
흑5는 종종 쓰이는 수법이다. 백6에 흑7로 반발하는 것에서 이세돌의 자유로운 발상을 엿볼 수 있다. 우하귀에서는 서로 어려운 변화를 시도했다. 지금은 흑이 중앙을 관통한 자세가 좋다.
▼ 참고도1-1(흑의 주문)
흑5에는 백6으로 뻗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7과 9로 귀를 크게 지키면 흑이 유리하다.
▼ 참고도1-2(백의 반발)
흑이 2로 쉽게 받아주면 백은 삼삼에 침입해 실리를 벌게 된다. 다음에 백이 a의 준동하는 맛도 남아있다.
▼ 참고도1-3(이세돌의 역습)
백1에 흑2가 생각하기 힘든 수다. 백이 5로 귀를 공격해 갈 수는 있지만, 여차하면 흑은 우변 흑8, 10으로 변화할 수 있기에 흑2의 반발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 참고도1-4(흑이 두텁다)
실전진행이다. 백1, 3은 안전책이였지만, 흑8, 10의 수순이 좋아 이후 백29까지의 진행은 하중앙을 관통한 흑이 좋다.
▼ 장면2(빈틈을 노리는 최철한)
흑1은 이 형태에서의 모양이지만, 백2의 큰자리를 빼앗긴 것은 아쉬웠다. 이세돌은 흑3으로 공격을 시작했다.하지만 백4, 6의 송곳같은 수순으로 흐름이 백쪽으로 넘어갔다.
백38의 추궁에 흑41이 이세돌의 묘수다. 이후 어려운 장면이 나왔는데 최철한은 넓은 대세관으로 타협하며 백의 우세가 유지되었다.
▼ 참고도2-1(들여다 보는 수)
지금 형태에서는 흑1로 한 번 들여다 보는 것이 좋았다. 흑은 3, 5로 두는 것이 제격인데 상변큰 자리는 흑의 차지가 된다.
▼ 참고도2-2(백의 흐름)
흑3의 공격에는 백4가 날카로운 수다. 20까지 진행은 백의 흐름이다.
▼ 참고도2-3(알기 쉬운 처리)
하변 백은 약간의 맛이 있다. 그렇다고 흑이 1로 하변에 가일수하면 백은 참고도 흑5 부근에 지켜 좋은 형세다. 진해에서 백18로 공격해 선수이득을 보고 하변에서 수를 내는 것이 백이 원하는 그림이다.
▼ 참고도2-4(이세돌의 묘수)
흑3은 이세돌의 깊은 수읽기가 담긴 한 수. 백이 4로 두면 흑9, 11의 수순이 좋아 백의 좌하귀가 잡힌다.
▼ 참고도2-5(최철한의 대세관)
최철한은 백4로 충분히 둘 수 있다고 봤다. 흑은 좌변에서 실리로 득을 보았는데 흑5와 백6의 교환이 중앙으로 악수였다.
백8로 좌하를 막아서 백10의 준동이 더 강력해졌다. 백14, 16으로 나가서 둘 수 있다고 본 것으로 전체적인 형세를 보면 이 판단은 옳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 장면3(마지막 전투)
백4의 끼움에 흑5로 붙인 것이 기합의 한 수. 상변전투가 마지막 승부처가 되었다. 백8이 지나치게 두터운 수로 흑도 11로 넘어서는 어느 정도 승부가 된 모습이다. 그러나 흑15가 느슨한 수로 백도 18까지 우상귀를 깨서 백쪽으로 승부의 추가 다시 기울었다.
▼ 참고도3-1(빈틈없는 수)
흑1, 3에 백4가 빈틈 없는 한 수로 흑이 상변을 둔다면 그때 중앙을 잡아서 훨씬 나은 형태다.
그렇기 때문에 흑은 5, 7로 살리는 것이 어려운 변화지만, 백은 8, 10이 기분좋은 선수고 백12로 젖혀서 타개하면 백승이 결정적이다.
▼ 참고도3-2(승부를 만들다)
흑8과 10을 뒀을때가 이 바둑의 마지막 찬스로 만약 백이 11로 쉽게 둔다면 실전과 대차다. 흑이 16으로 백 넉 점을 잡으면 승부가 된 모습이다.
▼ 참고도3-3(타개 승부)
백4가 강수. 하지만 일단 상변을 2선으로 눌린 것이 아프다. 이후는 중앙 흑돌의 타개가 승부가 되는 모습이다.
▼ 참고도3-4(실전진행)
흑은 1로 늘었고 백이 4로 둬 흑의 좌상귀가 다쳐서는 집균형이 완전히 깨졌다.
▼ 참고도3-5(확실한 진행)
실전처럼 한 점을 감싸는 것보다는 백1로 밀어올리는 편이 실리로 이득이였다.
▼ 장면4(승부는 원점으로)
흑1은 우상귀를 받는 것이 보통이지만 더 흔들어간 수로 해석된다. 하지만 지금은 뒤집기 어려운 형세다. 백22로 중앙이 끊겨서는 흑이 다 살아가기는 어려운 모습이다. 결국 중앙대마가 죽으며 백의 승리가 결정되었다.
[ 해설 ㅣ키르아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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