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힘 바둑 이세돌
 

힘바둑들이 만났다. 이세돌vs최철한

객관적으로 드러난 지표는 이세돌이 앞선다. 랭킹도 상대전적도 우승 횟수도. 때문에 이번 승부는 이세돌 쪽으로 기울었던 게 사실. 하지만 최근 12연승을 거둔 바 있는 최철한 9단이었기에 만만치 않은 내용이 예상되었던 바둑이다.

결과는 이세돌의 승리. 이번 olleh배 결승전 첫 대결은 이세돌의 노련함이 잘 드러난 한판이었다.


2012 olleh배 바둑오픈챔피언십 결승5번기 제1국
● 최철한 9단
○ 이세돌 9단

장소: 바둑TV스튜디오
날짜: 2012년 11월 1일
결과: 274수 백3집반승

▼ 실전총보



▼ 장면1(최철한의 묵직한 발걸음)

초반 우상귀의 정석은 자주 나오는것은 아니지만 간간히 등장한 적이 있다. 흑21의 최철한 9단의 적절한 갈라침에 이세돌 9단이 당연한 듯 백22로 다가왔지만 백24에 흑25의 반발이 주효해 흑이 두터움을 쌓아서 흑이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되었다.

▼ 참고도1-1(흑, 싱거움))

백2로 먼저 뛰어 보는 것이 재미있는 수로 흑이 손을 빼면 백4로 선수로 넘어 흑이 싱겁다.

▼ 참고도1-2(아름다운 감각)

백2에 흑이 받아 준다면 실전과는 차이가 난다. 흑5의 다가섬에 백6이 좋은 감각(H9단 의견)으로 백△의 돌들이 실전과 달리 두텁기 때문에 a의 곳이 노림이 된다.

▼ 참고도1-3(흑 편한 결말)

실전은 흑5의 반발이 좋아 백 중앙돌이 엷어졌고 자연스럽게 우변에 집이 지어져서 흑이 편한 국면이다.


▼ 장면2(이세돌의 임기응변)

백1이 이세돌9단의 강수. 중앙에 약한돌이 있지만 우하귀에서 실리를 벌어들이며 버텨간다. 흑16의 붙임에 백17, 백19가 임기응변의 수법, 또 백25,27 또한 선수를 뽑기 위한 임기응변으로 우하귀를 크게 차지해 버티는 모습이다.

▼ 참고도2-1(백 곤란)

우하귀를 버텨가지만 흑1의 모자씌움은 답답하다. 백2로 가만히 뛰는 것은 무책으로 흑3의 붙임이 준엄하다.

▼ 참고도2-2(계속된 공격)

실전 백2에 흑3으로 솔직하게 가르고 나오는 것이 좋았다. 백2의 교환으로 백이 연결이 되지만 흑이 계속 공격해 가는 것이 좋다.

▼ 참고도2-3(임기응변)

흑4에 백5.7으로 상변 한점을 희생타로 정비한 것이 좋았고, 백13이 흑22의 들여다 봄을 방지하는 임기응변으로 중앙을 선수로 보강한 후 백21의 곳을 젖혀가게 되었다. 흑22로 끊어도 백은 살아 있다.

▼ 참고도2-4(백 느리다)

백1로 받는 것은 느린 수로 큰 자리인 우하귀를 빼앗겨 나쁘다.


▼ 장면3(하변이 최대의 승부처!)

백1의 젖힘이 이세돌의 강수라면 흑6 또한 최철한의 강수! 하변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는데 실전은 절묘한 타협을 이루었고 약간이나마 백이 유리하게 되었다.

▼ 참고도3-1(백 의도)

흑7로 뻗으면 백 석점을 잡을수 있지만 백8,10,12로 선수로 넘고 백14로 압박해 가면 백이 좋다.

▼ 참고도3-2(흑 의도)

흑7은 부분적인 맥점으로 백8로 받아주면 넘어가는 것이 성립이 되지 않아 백이 망한 결과이다.

▼ 참고도3-3(실전진행)

실전에 흑7에 받아주면 아주 나빠지므로 백8로 반발했는데, 그 수가 좋아 우하귀를 죽인 대신 흑 돌을 공격해 주도권을 잡았다.

▼ 참고도3-4(깊은 수읽기

흑1로 먼저 교환하고 흑3으로 나오는 것이 좋았다. 이랬다면 백이 곤란하기 때문에 백이 다른 길을 찾았어야 했을 것이다.

▼ 참고도3-5(흑7 결정타!)

흑7로 막아가는 것이 성립된다! 흑7이 성립되면 바둑은 바로 끝이다. 백10으로 뛰어 하변과 수상전은 흑17이 좋은 수로 백이 후수로 빅이 나는 형태.

▼ 참고도3-6(백의 대안?)

백1로 붙이고 좌하귀 흑 넉점을 잡자고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흑12의 끊음은 백17, 19로 연결g해 흑이 망한 결과가 된다. 이 그림이 최철한의 수읽기일 수도 있다.

▼ 참고도3-7(일선의 묘수!)

흑1이 생각하기 어려운 묘수(c6단 의견)! 초읽기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을 읽는다는 것은 정상급 기사에게도 어렵다.

▼ 참고도3-8(촉촉수)

백2의 웅크림은 흑3으로 돌려치고 흑9로 먹여쳐 촉촉수로 잡히게 된다.

▼ 참고도3-9(백 역전 성공)

흑1은 부분적인 맥점이였지만 백2, 4로 반발해 흑이 좌하귀를 살리는 동안 중앙을 취해서 백이 역전에 성공했다.

▼ 장면4(이세돌 선승을 거두다)

우변에서 마지막 접전이 있었고, 우변의 결과가 마무리 되자 승부의 윤곽이 드러났다. 마무리가 안된 부분이 많았지만 백이 조금이나마 좋아보였고, 결국 백이 3집반을 남겨 이세돌이 선승을 거두게 되었다.

▼ 참고도4-1(마무리 승부)

백1로 막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백1, 3으로 귀를 살고 흑4로 변으로 진출하게 되는데 만만치 않은 국면으로 마무리 승부가 된다.

▼ 참고도4-2(백이 이기는 변화)

백1의 때림에 흑2로 반발했지만 흑12가 악수 팻감이였고, 백15로 늘어 둔 수가 좋은 수로 흑16으로 물러서는 정도로는 좌변에 큰 백집이 생겨 백이 이긴다.

▼ 참고도4-3(백승 결정)

흑1로 찔러갔지만 백4로 해소해서는 백승이 결정적이다. 흑9에 실전에는 백이 a의 곳으로 받아두었는데 좌하귀 백10으로 넘는 것이 약18집 정도의 큰 수로 이 곳을 두는 것이 좋았다. 백a로 두어 차가 좁혀지기는 했지만 뒤집을 곳은 보이지 않았다.

[기보해설 ㅣ 키르아 7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