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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조 D조, 원성진,최철한,박정환,한상훈, 4일 대국 열린다
허영호가 팬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까? 일단 한가지 과정은 한국물가정보배에서 확인하면 될 것 같다. 허영호가 '물가 잡이'에 팔을 걷어붙였다.
5월 1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서 열린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16강, B조 일리미네이션 1회전에서 허영호 9단이 안성준 3단을 맞아 315수만에 백3집반을 이겨 본선 첫 대결 승리를 기록했다. 5월 1일의 본선 첫 대국은 최근 한국리그와 락스타리그, 중국리그, 각종 통합예선으로 인해 어렵사리 일정을 잡은 것이었다. 어쨌든 5월 첫날, 노동절의 공식대국은 한국물가정보배가 차지했다.
시작은 허영호의 우세였다. 200수 이전 쉽사리 끝날 것 같은 판은 안성준의 끈끈이 같은 추격에 허영호의 순간적인 방심과 실수가 더해지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심하게 요동쳤다. 대국후 대국실 스튜디오를 찾은 김영삼 9단(해설)은 "마지막에 뭔가 엮이는 분위기였다"고 했고, 허영호 9단도 이를 부인하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곧 엮일 것 같은 분위기도 양측의 조그만 실수들이 겹쳐지며 다시 허영호의 우세로 돌아왔다. 이런 판단이 곁들여졌다. 사실 초반에 '허영호가 너무 좋았어, 쫓아온 안성준이 특이한거야'.
이로써 허영호는 한국리그를 기분좋게 출발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대국까지 허영호 9단의 올해 성적은 24전 17승 7패, 한국랭킹 12위다. 허영호 9단은 재작년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 결승에 오르는 등 랭킹10위권내에서 활약하다 작년부터 조금씩 순위가 밀렸었다.
한국물가정보배는 본선16강을 각4인 4조로 나눠 더블일리미네이션 리그로 진행한다. 리그와 토너먼트를 혼합해 2승을 거둔 자 2명이 올라가고 2패를 거둔 선수는 탈락한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다
 ▲ 16강 일리미네이션 각조, C조와 D조는 숨이 막힌다
첫대국은 B조로 시작했지만 눈길이 가는 것은 C조와 D조다. 일명 '죽음의 조'다, 상위랭커 몰려있어 2명에 낀다는 게 쉽지 않아보인다. C조에는 이세돌, 김지석,백홍석 등이 있고, D조에는 원성진,최철한,박정환이 있다. 이세돌, 박정환이라 하더라도 2명안에 꼭 끼인다는 보장이 없다. 죽음의 조라 불릴만하다.
금요일에는 B조의 박영훈:이원영, D조의 원성진:최철한, D조의 박정환:한상훈의 대결이 아침 10시, 12시 30분, 3시에 차례로 펼쳐진다.
본선리그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 이란?
더블 일리미네이션은 4명 단위로 한 조를 이뤄 각 조별 1, 2위만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1,2회전에서 2승을 거둔 대국자는 조 1위로 결선토너먼트에 진출하고, 2패자는 탈락한다. 1승 1패를 거둔 대국자들이 만나는 3회전 승자가 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다. 일종의 변형된 패자부활전의 방식인 셈이다.
제2회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나 국내 e-스포츠에서 볼 수 있었던 이 방식은 승부의 의외성을 줄이고 실력 있는 강자가 일찍 탈락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각의 대국이 모두 의미가 있기 때문에 관전자의 입장에서도 매판 더욱 흥미진진하게 본선진행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본선 토너먼트 진출자를 가리기 위해서 각 조당 총 5판(1회전 2판, 2회전 2판, 3회전 1판)을 두게 된다. 대국자의 입장에서는 판수와 관계없이 두 번을 이기면 무조건 진출하고, 두 번지는 순간 탈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물가정보배는 2005년 창설, 2012년에 8기를 맞게 됐다.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의 우승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상금은 천만원이다. 제한시간 10분, 제한시간 40초 3회로 진행된다.
 ▲ 유리했었는데, 정말 후반에 큰 일 날뻔했단 말이지
 ▲ (제길),거의 엮을 수 있었는데
 ▲ 근처에서 바둑을 관전하던 프로들도 모두 대국실에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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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abyu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