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원펀치'에 당한 '최껄껄'

최철한, 박영훈, 한상훈은 패자조로

박정환, 원성진 각각 한상훈, 최철한 물리치고 승자조 진입
이원영, 화려한 공격력 선보이며 박영훈에게 완승!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 본선 더블일리미네이션 리그 B,D조 대국 3판이 5월 4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다. 결과는 3판 모두 백을 잡은 기사가 승리를 거뒀다.

오전10시에 벌어진 D조 1국에서는 박정환 9단이 한상훈 6단을 상대로 274수 만에 백반집승 했다.

결과는 반집승이었지만 초중반 흑에게 밀린 형세를 만회하는데 박정환이 진땀을 흘린 1국이었다.

원성진 9단과 최철한 9단의 D조 2국은 '힘과 힘'의 대결로 서로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벌였고, 두터움을 이용해 흑 대마를 몰아가며 후반을 장악한 원성진이 승리를 가져갔다. 186수 백불계승.

2회전은 박정환과 원성진이 승자조에서, 최철한과 한상훈이 패자조에서 대국을 벌일 예정이다.

마지막 벌어진 B조 2국에서는 공격력을 앞세운 이원영 3단이 박영훈 9단을 완벽히 제압하며 162수 끝에 백불계승을 얻어냈다.

승자조에 오른 이원영 3단은 허영호 9단과 2회전 대국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물가정보배는 본선16강을 4인 4조로 나눠 더블일리미네이션 리그로 진행해 8강 결선토너먼트를 진출자를 가린다.

본선 토너먼트 진출자를 가리기 위해서 각 조당 총 5판(1회전 2판, 2회전 2판, 3회전 1판)을 두게 된다. 대국자의 입장에서는 판수와 관계없이 두 번을 이기면 무조건 진출하고, 두 번 지는 순간 탈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물가정보배는 2005년 창설, 2012년에 8기를 맞게 됐다.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의 우승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상금은 천만원이다. 제한시간 10분, 제한시간 40초 3회로 진행된다.

본선리그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 이란?

더블 일리미네이션은 4명 단위로 한 조를 이뤄 각 조별 1, 2위만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1,2회전에서 2승을 거둔 대국자는 조 1위로 결선토너먼트에 진출하고, 2패자는 탈락한다. 1승 1패를 거둔 대국자들이 만나는 3회전 승자가 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다. 일종의 변형된 패자부활전의 방식인 셈이다.

제2회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나 국내 e-스포츠에서 볼 수 있었던 이 방식은 승부의 의외성을 줄이고 실력 있는 강자가 일찍 탈락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각의 대국이 모두 의미가 있기 때문에 관전자의 입장에서도 매판 더욱 흥미진진하게 본선진행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