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조 본선리그의 첫 판.

로키의 눈을 가진 승부사 이영구와 ‘반상의 등반가' 허영호가 만났다.

이영구의 ‘로키'는 외모에서 딴 것이니 그렇다 쳐도(사진을 보면 눈 생김이 정말 많이 닮았다), ‘반상의 등반가'란 별명은 좀 그렇다. 저명한 산악인 허영호 씨와 동명이라 하여 붙은 것이니 ‘무임승차'의 느낌이 짙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 사석에서 허영호가 그 별명에 대해 썩 내켜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알아봤더니 ‘호오~' 요즘 허영호의 별명은 따로 있단다. 바로 ‘살인미소'다. 허풍이라고? 무슨 말씀! 다 증거가 있다.

허영호는 대학생 기사다. 경기대 중국어학과에 재학 중인데 캠퍼스에서 여학생들한테 엄청나게 인기가 많단다. 중국어를 대단히 잘해서 인기가 높을 리는 없겠고, 인기의 비결은 다름 아니라 살인미소 때문이란다. 허영호의 미소 한방이야말로 여성동지들에게 있어 크로캅의 하이킥에 달하는 위력이 있다고 하니, 아아∼ 그저 부럽기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