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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YS입니다.
날씨가 오락가락 하지요? 때 아닌 늦장마도 그렇지만 하루에도 비가 내렸다 그쳤다 정신이 없을 지경입니다. 게릴라성 호우라고 하더니 정말 게릴라스럽기 짝이 없는 날씨로군요.
바둑에도 게릴라 전법이 있지요. 보통 상대의 집 모양이 지나치게 커진다 싶을 때 빈틈을 노려 게릴라를 투입하곤 합니다.
게릴라 전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적절한 타이밍! 잘 되면 적의 집을 크게 부수고 거점을 확보하는 대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여차하면 몽땅 포로가 되어 버릴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바둑은 결선 토너먼트 8강전의 한 판. 이세돌과 최원용의 대국입니다.
이 두 사람,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만났었죠? 당시 대결에서는 이세돌이 2-0으로 퍼펙트 승리를 거뒀습니다.
세월은 흘러 어언 1년.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인연은 한국물가정보배에 관한 한 가히 악연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자, 초반 포석이 눈에 익습니다. 전에 이세돌이 중국의 신성 시에허랑 둔 바둑이랑 아주 비슷하군요. 그때 이세돌은 백을 쥐고 그 바둑을 졌습니다. 오늘 흑번으로 이 포석을 들고 나왔다는 것은 아무래도 남몰래 피나는 연구를 했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
